까마귀 의문의 떼죽음…감전? 독극물 중독?

  • 6년 전

◀ 앵커 ▶

울산의 한 하천변에서 까마귀 1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채 발견됐습니다.

일단 AI는 아닌 것으로 판명됐는데 독극물 중독 여부 등을 가리기 위한 정밀검사가 실시됩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낙엽이 쌓인 풀숲에 죽은 지 얼마 안 된 까마귀 사체가 보입니다.

카메라를 돌리자 바로 옆에도 죽은 까마귀가 있습니다.

아직 목숨이 붙어 있는 까마귀도 어찌 된 일인지 꼼짝하지 못합니다.

죽은 까마귀들은 이 하천변을 따라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마대 자루 안에는 이미 수십 마리의 까마귀 사체가 담겨 있고, 도로 곳곳에서도 사체가 발견됩니다.

[이상호/목격자]
"보통 까마귀가 소리는 크게 안 내는데 굉장히 시끄럽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나 싶어 보니까 까마귀들이 거품을 물고…
"

울주군은 AI 간이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지만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폐사체를 국립환경과학원으로 이송하기로 했습니다.

울주군은 사체가 집중적으로 발견된 곳 주변에 변전소와 미나리밭이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철희/울주군청 주무관]
"전깃줄에 감전됐을 가능성, 또 농약 등 독극물에 중독됐을 가능성 등이 있을 수 있어서…"

매년 겨울이 시작되기 전 울산을 찾아 해질녘 장관을 연출하며 생태도시의 상징이 된 겨울 진객 까마귀가 의문의 떼죽음을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