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볼 곳 없는 시골에…'작은 영화관' 인기

  • 5년 전

◀ 앵커 ▶

가까운 극장이 없어 영화 보는 일이 연례행사였던 전남 지역에서 작은 영화관을 중심으로 영화를 즐기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의 3번째 작은 영화관인 진도아리랑 시네마.

1978년 극장이 폐관한 뒤 근 40년 만인 지난해 여름 진도에 생긴 영화관입니다.

개봉 영화를 보러 목포의 극장까지 가야 했던 불편은 사라졌습니다.

1년 만에 극장을 찾은 이용객이 진도군 인구 수의 2배가 넘는 7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조기필/진도군 고군면]
"시간이 있으면 가서 술이나 먹고 앉았고, 쓸데없는 이야기나 하고 농한기 돌아오면 그랬는데… 그래도 농한기에 이런 좋은 극장이 생겼으니까 많이 우리가 활용을…"

전라남도가 극장이 없는 곳에 작은 영화관을 만들기 시작한 건 지난 2014년.

장흥을 시작으로 고흥과 완도, 곡성, 화순 등에 극장이 생겼고, 다음 달 보성에 작은 영화관 7호점이 문을 열 예정입니다.

'작은 영화관' 명칭처럼 100석 안팎의 소규모이지만 지역 문화생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1년 동안 극장 가는 일이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적은 전남이지만, 꾸준히 영화 관람 횟수는 늘고 있습니다.

[고유경/전남도청 문화예술과]
"가격도 민간 영화관보다 더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아서 관람객이 많이 지금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도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9곳 주민들은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이 있는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합니다.

MBC뉴스 양현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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