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양예원 "무섭지만 버텼다"…재판 공개 요청

  • 6년 전

◀ 앵커 ▶

유튜버 양예원 씨의 폭로로 알려진 '비공개 촬영모임'의 모집책 최 모 씨에 대한 첫 재판이 어제(5일) 진행됐습니다.

피해자 양씨는 재판에 출석해서 그동안 힘들었던 심경을 밝혔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랜 침묵을 깨고 취재진 앞에 선 양예원 씨는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무섭고, 때로는 후회도 됐지만, 가해자들이 처벌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버텼다고 밝혔습니다.

[양예원/비공개 촬영모임 피해자]
"힘들다고 여기서 놔버리면…저 사람들에 대한 처벌도 받게 할 수 없고 그 상태로 끝나버리는 거잖아요."

취재진의 질문에 어렵게 말문을 연 양씨는 중간에 한숨을 내쉬다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양예원/비공개 촬영모임 피해자]
"많이, 많이 답답했어요. 많이 답답했고. 힘들고, 무섭고…"

양예원 씨는 지난 5월,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며 찍은 사진들이 자신의 동의 없이 퍼졌으며 사진촬영 과정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재판에서 비공개 촬영회의 모집책이었던 피고인 최 모 씨는 신체 접촉은 없었다며 강제 추행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재판 절차 공개를 요청했습니다.

피해자 측 이은의 변호사는 '피고인이 상황을 자백하고 반성했다면 피해자가 법정에 나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재판 공개 요청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은의/피해자 측 변호인]
"양예원 씨가 용기 내서 공개한 재판이고 공개한 사건이기 때문에 그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것도 괜찮지 않겠나…"

최 모 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 달 10일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