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에도 검은 연기…공장 화재 7시간 반 만에 진화

  • 6년 전

◀ 앵커 ▶

어제(28일) 오전 경기도 광주의 한 파이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외벽이 샌드위치 패널로 되어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3층에서 새빨간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하늘에선 장대비가 쏟아지는데도 불길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화재가 난 시각은 어제 오전 9시쯤.

공장 안에 있는 파이프 이음새 보관창고에서 불길이 타올랐습니다.

[전인근/해당업체 관계자]
"직원들이 눈으로 보고 통신으로 전부 연락이 와서 알게 됐죠."
("휴대전화로요?")
"그리고 비상벨이 울리고…"

화재 당시 공장 안에는 80여 명의 직원들이 있었지만, 긴급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건물 안에 플라스틱 자재가 많아 불은 순식간에 번졌고, 근처 가구 공장까지 태우면서 연 면적 5천 제곱미터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소방대원과 경찰 420여 명이 출동해 진압 작전에 나섰는데도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지기까지 했습니다.

[김학수/인근 공장 직원]
"물을 계속 뿌렸는데 그래도 너무 뜨겁고 불이 옮겨붙을 것 같아서 대피하라 그래서 대피했거든요."

건물 외벽이 샌드위치 패널로 되어 있어 물을 뿌려도 불은 쉽게 꺼지지 않았고, 완전 진화에만 7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황인배/경기 광주소방서 재난예방과장]
"반제품을 보관하는 창고이고 건물 구조가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어서 급격하게 연소 확대가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시작된 창고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는 공장관계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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