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올해 추가 상봉" 교감…고향 방문은 아직

  • 6년 전

◀ 앵커 ▶

1주일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어제(26일) 마무리됐습니다.

남북은 올해 안에 추가 상봉을 하기로 큰 틀에서 뜻을 모았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65년을 기다려 이뤄진 2박 3일간의 짧은 만남.

눈물은 계속 흘러내렸습니다.

[정선기/89세, 북측]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다시 기약없는 이별에 서로의 손을 부여잡고 쉽게 놓지 못합니다.

이번 상봉에선 모두 170가족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산가족들의 고령화가 두드러지게 진행되면서 부모 자식이 만난 경우는 불과 8가족에 그쳤습니다.

또 일부는 상봉을 불과 몇 개월 앞두고 세상을 떠나거나 건강문제로 만남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이런 사례만 모두 10여 건이나 발생했습니다.

남쪽 적십자사 측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올해 안에 추가 상봉을 추진하기로 북쪽 적십자사 측과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박경서/대한적십자사 회장]
"(이산가족은) 1년에 3천 명 내지 4천 명이 세상을 떠납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금년 내 한 번 더 하기로…"

세부 논의는 실무회담에서 하기로 했는데, 협의가 잘 될 경우, 추가 상봉은 날씨 등을 감안하면 10월 말쯤 이번과 비슷한 규모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적십자사 측은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남북 고향방문단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 적십자사 측은 고향방문과 관련해선 '앞으로 협의할 일'이라는 원론적 수준의 반응만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가 협상 결과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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