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주민 사망…경찰, 마을 전체 수사

  • 6년 전

◀ 앵커 ▶

울산의 한 마을에서 8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다음날 같은 마을의 4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두 사건이 서로 관련됐을 가능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주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 북구 정자항 인근 제전마을에 잇따라 마을 주민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마을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마을 주민]
"어른이 곱게 노령으로 돌아가신 것 같으면 별로 나이가 들면 다 떠나지만, 그런 참변을 당해 돌아가셨으니 마을 주민이고 자식들은 다 어이가 없어 말을 못 하지 뭐…"

지난 22일 82살 A 할머니가 집 근처 밭에서 타살된 채 발견됐고 다음날 같은 마을 주민 40대 남성 B씨는 무룡산 중턱에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자살한 남성 B씨에 대해 부검을 실시하고 지난 행적을 추적하는 등 사건의 연관성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이 마을에는 100여 가구가 살고 있는데 경찰은 마을 주민과 방문객 등 80여 명에 대한 조사를 벌여 사실상 마을 전체를 용의 선상에 두고 있습니다.

또 사라진 할머니의 이불과 휴대전화, 전동 휠체어 열쇠 등도 찾기 위해 마을 일대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숨진 할머니와 남성에 대한 조직 검사 등 국과수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희경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