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2차 남북정상회담…1차 때와 달랐던 점은?

  • 6년 전

◀ 앵커 ▶

29일 만에 다시 성사된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회담과 많은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어떤 차이점들이 있었는지 손령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지난 회담과 달리 이번 회담은 극비리에 진행됐습니다.

기자들도 없이 대통령과 국무위원장 전속 촬영 인력만 투입돼, 회담이 끝난 뒤 일부 장면만 공개했습니다.

이번 회담장소는 판문점 북측 지역에 위치한 '통일각'이었습니다.

지난달 첫 정상회담이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렸기 때문에 상호 방문 원칙을 적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극비리에 진행한 회담이었던 만큼 보안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행사 때 사용하는 전용차와 다른 차량을 이용했습니다.

수행원과 경호 인력도 최소 인원만 동원됐습니다.

김정숙·리설주 여사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각종 기념행사가 많았던 첫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에는 철저히 실무 중심의 회담이었습니다.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단 2명의 배석자만 참석한 회담은 오후 3시에 시작해 2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만찬 행사도 없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회담 성사까지 걸린 시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계기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통해 급진전된 첫 정상회담은 실무 협의를 거쳐 실제 만남까지는 꼬박 넉 달이 걸렸습니다.

11년 만에 성사된 첫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 회담은 조율부터 성사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긴급 사안이 생겼을 때 남북 정상이 많은 준비나 격식 없이 언제든 신속하게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는 선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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