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급인사, 중국 다롄 방문…김정은 가능성"

  • 6년 전

◀ 앵커 ▶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상황에서 북한 고위급인사가 중국 다롄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항과 시내 주요 도로가 폐쇄되는 등 현지 경비가 삼엄한 가운데 이 인사가 김정은 위원장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인사의 방문설이 돌고 있는 중국 다롄 공항에 북한 고려항공기가 도착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북한과 다롄 사이에 정기 항공편이 없는데도 오늘 오후 다롄 공항에 고려항공기 한 대가 착륙했습니다.

또 다롄 중심부 주요 도로에 경찰관이 배치되고, 고위급 인사들의 숙소 방추이다오 영빈관으로 향하는 도로는 봉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추이다오는 김일성 전 북한 주석과 덩샤오핑 등 북중 지도부가 은밀히 만나던 곳입니다.

대북 소식통들도 "의전 정황상 김정은 위원장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지난 3월 말 베이징을 찾았던 김 위원장이 다시 방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게다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산 항모의 시험운항 참석을 위해 어제 다롄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동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만약 김 위원장이 다시 중국을 찾은 것이라면 다롄에서 비밀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이 최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목표치를 높이며 북한을 압박하자, 다급해진 북한이 다시 한번 '중국 카드'를 꺼낸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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