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부부 동반 만찬…시종일관 '화기애애'

  • 6년 전

◀ 앵커 ▶

조금 전에 끝난 환영 공연도 아주 감동이었지만 그 앞에 있었던 환영 만찬도 시종일관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특히 김정숙, 리설주 두 여사의 동행으로 사상 첫 부부 동반이 성사되면서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됐다고 하는데요.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만찬장에서 다시 만난 두 정상은 한층 더 밝아 보였습니다.

다소 상기된 듯한 김 위원장의 얼굴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엔 부인들도 함께했습니다.

남북의 정상 부부가 함께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만났으니 헤어지지 맙시다"라는 말로 먼저 건배를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이제 만났으니 헤어지지 맙시다.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날을 위하여"

"위하여!"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만남을 벅찬 감동이라며 화답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정말로 꿈만 같고 반갑습니다."

만찬장에 참석한 60여 명의 남북 관계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역사적 만남을 축하했습니다.

단상 앞에 마련된 중앙 테이블에는 문 대통령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가 나란히 앉았습니다.

그리고 그 옆엔 임종석 비서실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정의용 안보실장 등 남북의 주요 인사들이 교차로 배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오전부터 함께 했던 북측 핵심 인물들도 자리를 지켰고,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과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 등 '햇볕정책'을 입안하거나 추진한 남측 인물들도 만찬장에 함께 했습니다.

만찬 식탁에는 평양 요리사가 판문각에서 갓 뽑아 만든 냉면과 문 대통령의 고향 요리 달고기 구이 등 남북이 함께 준비한 요리가 올라 의미를 더했습니다.

만찬장은 시종 웃음과 여유가 끊이지 않았고 참석자들은 한식 요리와 전통술을 들며 만남의 기쁨을 자축하고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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