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군사분계선 넘어오는 첫 북한 최고지도자
  • 6년 전

◀ 앵커 ▶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 땅을 밟게 됩니다.

판문점에서 이뤄질 남북 두 정상의 역사적인 오늘 첫 대면의 과정을 김수진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직선거리로 서울에서 52킬로미터, 평양에서 147킬로미터 떨어진 판문점.

정전회담이 열리던 그 장소, 남과 북 대립과 반목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역사적 만남을 갖는 장면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판문점 길목의 '72시간 다리'.

북한이 일흔두 시간 만에 건설했다고 해서 이렇게 이름이 붙여졌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바로 이 다리를 건너 판문점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위원장의 차량은 통일각 또는 판문각 앞에 하차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에서 내린 김정은 위원장은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각과 판문각 사잇길로 올지, 아니면 판문각을 거쳐 계단으로 내려올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번 자세히 볼까요.

T1, T2, T3.

영어로 Temporary.

정전 협정을 하는 동안 쓸 건물이기에 '임시'라는 이름을 달아, 간편하게 지은 이름이었습니다.

이렇게 오래 쓰이게 될 줄 알았을까요.

맨 왼쪽 T1은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 그리고 T2와 T3는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입니다.

T2와 T3 사이의 폭은 4미터 정도.

바닥엔 폭 50센티미터, 높이 5센티미터에 불과한 시멘트 턱이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5cm 턱을 넘어, 남한 땅을 밟게 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마 남측 구역에 마중 나와 있을 텐데요.

특사들을 통해 간접 대화만을 해왔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이곳에서 역사적인 첫 악수를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두 정상은 자유의 집을 지나, 200미터 정도 떨어진 평화의 집으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공식 환영식은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서 열립니다.

환영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국군의장대의 사열을 받게 됩니다.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