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TAR] People who be with Cho Sungmin till the end (조성민 빈소 마지막사람들)
  • 8년 전
예기치 못한 자살로 생을 마감한 故 조성민의 입관식이 지난 7일 오후 거행됐습니다. 두 자녀가 입관식에 참석해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는데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 준 많은 야구계 동려들의 허망한 심경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함께 만나보시죠.

지난 6일, 갑작스레 세상을 등진 故 조성민..

7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가 시신 부검 결과 목을 매 숨진 것이라는 1차 소견을 발표, 사망 원인은 자살로 판명됐는데요. 정확한 사망 시점은 약 2~3주 뒤에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는데요.

7일 오후 5시경 고 조성민의 입관식이 치러졌습니다.

환희 준희 남매가 입관식에 참석해 묵묵히 아빠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던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는데요.

[현장음: 손덕기 조성민 전 에이전트 대표]

장례절차에 의해서 입관절차를 마쳤습니다. 입관에는 어머님 아버님 환희 준희 누나매형 조카등 일가친척과 친구들이 함께 했습니다. 조성민 선수의 마지막 모습은 잠을 자는 듯한 평안한 모습이었습니다. 준희가 "아빠 잘가..좋은 곳에서 엄마 만나" 라는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환희도 똑같이 따라서 아빠한테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무사히 입관 절차를 마쳤습니다. 내일은 07시 30분 발인제를 지내고 08시 30분 발인을 하고 11시 성남 화장장에서 약 2시간에 걸쳐 화장할 예정이고 13시 30분 분당 스카이 캐슬 추모공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이상입니다.

입관식 후에도 많은 이들이 서울 안암동 고대병원에 위치한 고 조성민의 빈소에 들러 그를 조문했는데요.

대부분의 주변인들은 그가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등질지 몰랐다며 허망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고 최진실과 절친했던 홍진경이 빈소를 찾은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묵묵히 입을 다문채 무거운 발걸음으로 빈소를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야구계 오랜 선배인 하일성은 그의 힘겨움을 미처 덜어주지 못함을 특히 안타까워했는데요.

[인터뷰: 하일성]

Q) 고인과의 마지막 연락은?

A) 1월 1일에도 저한테 문자도 오고 그리고 평소에 자주 찾아와서 이런 얘기 저런 자기 자기 사업에 대해서 많이 상의도 하고 했었어요. 근데 힘든 건 알았지만 이렇게 힘들었는지는 몰랐고 이 정도로 힘들었으면 한 번 정도 상의를 했으면 조금 더 좋은 어떤 길이 있지 않았나 아쉽기도 했고 선배된 입장에서 선배가 큰 죄를 졌구나 그런 마음도 솔직히 있습니다. 근데 좋은 친구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떴어요.

[인터뷰: 하일성]

Q) 뭘 제일 힘들어 했나?

A) 이 친구는 굉장히 자존심이 강한 친구였어요 과거의 자기가 화려했을 때 자기를 바라봤던 시선이나 자기를 대했던 사람들이 사업에 실패하고 이렇게 되면서 그 시선이 변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괴로워하고 자존심이 상당히 상했다고 해야할까요. 많이 자존심 때문에 아픔을 갖고 있었어요 결국 그것을 못 견딘 것이 아닌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렇게 힘들었으면 우리한테라도 속내를 얘기했었으면 좀 더 다른 길이 있었을 텐데 성격도 내성적이지만 상당히 자존심이 강한 친구이기 때문에 자기의 힘든 점을 얘기 안 한 것이 본인에게도 아쉽지만 선배된 입장에서 세심하게 우리가 보살피지 못했다는 죄책감도 느낍니다.

자존심이 강했고 그만큼 여린 마음을 가졌던 후배의 허망한 죽음은 선배에겐 더욱 아플 수밖에 없었을 텐데요. 야구계 선배인 양준혁 역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양준혁]

Q) 고인을 보내는 심경?

A) 정말 우리 그 야구계에서 어떻게 보면 스타였고 또 뭐 정말 안타깝고요. 그렇습니다.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는데요. 저한텐 또 4년 후배되는 선수였고 선수로서도 너무 훌륭한 선수였고 후배였는데 이렇게 갑자기 이 소식을 들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뷰: 양준혁]

Q) 유족에겐 어떤 위로를?

A) 제가 뭐 드릴 말씀도 없고 그래서 딱히 말씀은 못 드렸고요. 그래도 이제 이친구가 혼자 가는 게 쓸쓸할 것 같고 그런 마음으로 배웅하는 기분으로 이렇게 왔습니다.

전 두산베어스 2군 코치로 활약했던 만큼 두산베어스 소속 선수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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