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올해 들어 7.3% 급등...'중동 사태' 최대 변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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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7% 넘게 급등해 금융위기 때 상승 폭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원화가 과도하게 평가절하 됐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향후 중동 사태의 향배가 환율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종가보다 7.3% 상승했습니다.

연초 3개월 여 기간에 7%를 뛰어넘는 급등세는 이례적입니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과 2009년 같은 기간, 6.9%와 5.8%, 외환위기 사태가 불거진 1997년에도 같은 기간 환율은 6% 안팎 상승했습니다.

원화가치 낙폭은 주요 교역국 26개 나라 가운데 7번째로 높았습니다.

한국보다 통화 가치가 더 크게 떨어진 나라는 칠레와 일본, 아르헨티나 등이었고, 유로존과 영국 등은 달러 대비 통화 가치가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무엇보다 달러화 강세 때문인데, 미국 경제가 '나홀로' 호황을 이어가며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습니다.

통상 고금리는 통화가치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외환 당국인 정부와 한국은행은 원화 가치 하락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판단 속에 비상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18일) :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초래할 수 있는 금융 측면의 불안에 대해서도 3국이 협력하여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한국의 환율 변동 상황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 : 한국의 경우 통화 불일치가 제한적이고 인플레이션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어서 환율 변동성이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환율의 향배는 강 달러와 중동 사태 추이에 달렸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중동 사태가 확전이 안 된다면 환율은 안정세로 전환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정부도 중동 위기가 전면전으로 비화하지 않는다면 환율이 1,400원 선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 입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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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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