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전공의 만남…평행선은 못 좁혔다
  • 17일 전
윤석열(얼굴) 대통령이 4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과 만나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2000명 확대안의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윤 대통령은 박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전공의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후 2시부터 140분 동안 이어졌다. 대통령실에선 윤 대통령 외에 성태윤 정책실장, 김수경 대변인이 배석했고, 전공의 측에선 박 위원장 혼자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전공의가 대면한 건 지난 2월 19일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이후 46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먼저 대화를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의 면담 직전 대전협 대의원 대상 공지를 통해 “현 사태는 대통령의 의지로 시작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만남은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라 4월 10일 총선 전에 한 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의 설명대로 윤 대통령은 주로 박 위원장의 요구사항을 듣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배석자도 최소화했고, 별도의 모두발언도 준비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3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도 “박단이 혼자 오든, 전공의 몇 명이 오든 상관없다. 조건 없이 만나 듣기만 하겠다”며 참모들에게 대화 추진을 당부했다.
 
대통령실이 서면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문제를 언급한 만큼 박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의대 정원 2000명 확대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개진했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0433?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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