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로 시끌…한동훈 "임기 총선 후까지"

  • 3개월 전
여,'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로 시끌…한동훈 "임기 총선 후까지"

[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오늘 다시 밝혔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한동훈 위원장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관련 발언들 들어보시죠.

"그 과정에 대해서는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대통령실의 이번 사퇴 요구는 김경률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공천 잡음 문제, 그리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명품백 수수 논란과 연관됐다는 분석입니다.

당내에선 한 위원장의 거취와 명품백 사과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윤계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김 여사가 몰래카메라 공작의 피해자라고 표현하며 사과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왜 집에 안 있고 길거리에 나와서 교통사고 당했냐라고 책임을 물으면 여러분들께 묻는다면 동의하시겠어요? 똑같은 케이스잖아요. 사과라는 것은 불법이라든가 과오가 있을 때 사과하는 거예요."

장동혁 사무총장은 KBS 라디오에서 친윤 주류의 여론몰이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유경준 의원은 SNS에 자신도 윤 대통령의 뜻을 내세워 협박을 받은 일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한 위원장에 대한 사퇴론을 두고 "윤심과 한심 나눠 싸울 게 아니라 민생부터 챙기라"며 정부와 여당을 향해 "한심하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앵커]

대통령실 분위기도 짚어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윤 대통령이 주말 동안 이번 사태와 관련해 참모진과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고요?

[기자]

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어젯밤 한남동 관저에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등 참모들이 모인 가운데 "사천이 이뤄져선 안 됨은 물론, 사천 우려조차 나와선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마포을 낙하산 공천 논란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되는데요.

사실상 한 위원장을 향한 불편함과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다섯 번째 민생토론회에 건강상 사유로 불참했는데, 최근 일련의 상황에 따른 여파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으로는 당정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여론이 악화할 것을 우려해, 내부에선 사태 해결을 위한 수습책도 모색하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둘러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면서 "다만 임시 봉합해도 유사한 갈등이 재연될 수 있어 근본적 해법을 고민해 볼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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