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문턱 낮아진 30대…아파트 가장 많이 샀다

  • 6개월 전


[앵커]
올해 부동산 시장의 큰 손은 '30대'입니다.

서울 등 수도권뿐 만 아니라 전국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연령층이 바로 30대였습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40대를 앞지른 겁니다.

세계적 고금리 추세에도 정부가 대출을 풀어주자 너도나도 영끌해서 집을 산 건데,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먼저 박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2살에 첫 대출을 받아 서울 관악구의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구입한 소모 씨.

또래 친구들을 따라 매매를 결심했습니다.

[소모 씨 / 30대 주택 구입자]
"공포 심리도 있었고, (친구들을) 따라 산 것도 있고, (신축 아파트)공급도 적고. 이렇게 판단을 해서 샀었는데."

올해 3분기까지 전국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30대의 거래 비중이 처음으로 40대를 앞질렀습니다.

지난 1월부터 9월 사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30대 구매자 비중은 전체의 27%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40대 거래 비중이 컸는데 올해 처음 앞지른 겁니다.

올해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의 대출 문턱이 낮아지고 정부가 최대 5억 원까지 연 4%대 금리로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해 30대가 아파트를 사들이기 수월해졌기 때문입니다.

[권대중 / 서강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30대는) 조기에 주택 구입에 나선 것이기 때문에 갭 투자나, 빚을 지고 집을 사는 것이에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늘리게 되면 주택 구매가 촉진되어서 수요가 늘어납니다."

하지만 지난 9월부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부동산 조정 국면이 나타나고 있어 영끌로 대출받아 집 산 30대의 빚 부담이 더 커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최창규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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