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탕평 인사”…비명 “공천 학살 가시화”

  • 7개월 전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친명 원외 인사를 앉혔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와 가까운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 중인 인사다보니 비명 의원들, 공천 학살이 가시화됐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이런 자객 출마 논란 지역 많은데요, 저희가 한 번 모아봤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친명계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정책위의장에 호남 지역 3선 이개호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여성·충청 출신 인사와 이낙연계 호남 출신으로, 지도부는 '탕평인사'라고 설명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지역 안배와 당내 통합을 위한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입니다."

하지만 비명계에선 즉각 반발이 쏟아졌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비명계 박영순 의원 지역에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 원외 인사이기 때문입니다.

이원욱 의원은 SNS에 "통합이 아니라 동지의 가슴에 비수를 들이댄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른 비명계 의원도 "풍문으로만 떠돌던 공천학살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경계했습니다.

원외 친명 인사가 비명 현역의원 지역에 출마하는 일명 '자객 출마' 언급 지역은 약 10곳.
 
비명계는 이번 박 전 구청장 최고위원 임명이 '공천학살의 전초전'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이개호 신임 정책위의장이 비명계지만 최고위원과 달리 의결권도 없는 자리에 구색만 맞췄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표는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의결권 있는 최고위원직을 비명계 줬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분(박정현) 친명입니까? 저도 잘 모르겠는데.

박 최고위원은 채널A 통화에서 "이 대표와 친분은 없지만 지자체장으로서 존경한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김지균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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