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찾은 민주, 강서 승리 "독 될 수도" 경계심

  • 7개월 전
여유 찾은 민주, 강서 승리 "독 될 수도" 경계심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인한 후유증 수습에 분주한 국민의힘과 대조적으로, 민주당은 다소 여유를 찾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번에 혁신 기회를 놓치면, 내년 총선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내놓은 당직 개편안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가 빠진 '미봉책'이라고 쏘아붙였고, 진행 중인 국정감사를 정부여당의 실정을 밝히는 심판의 시간으로 삼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특혜와 반칙 의혹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겠습니다."

민주당은 당내 최대 위기였던 이재명 대표 구속 고비를 넘긴 데 이어, 보궐선거에서 대승한 만큼 다소 여유를 찾은 모습입니다.

지도부도 당장의 '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계파 갈등은 소강상태입니다.

"(가결파 징계) 그것과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진통을 딛고 전열을 정비해가는 여권과는 달리, 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하나로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혁신 타이밍을 놓치면, 반년도 안 남은 총선 길목에서 이번 승리가 '약'이 아닌 '독' 이 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번 승리는 민주당이 잘했다기보다는 여당 실책 그리고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과 김행 후보 인사청문회 논란 영향이 컸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까지 이처럼 유리한 변수들이 계속 나타나긴 어려운 만큼, 늦기 전에 민생을 우선시한 혁신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조만간 당무에 복귀할 전망인 가운데 당 내홍을 관리하고, 국민의힘과의 혁신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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