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원 전세사기' 9명 입건…"중개사 가담 여부도 수사"
  • 6개월 전
경찰, '수원 전세사기' 9명 입건…"중개사 가담 여부도 수사"

[앵커]

'수원 전세사기'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30여명, 피해 금액도 190억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임대인뿐 아니라 공인중개사도 가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임대인 정모씨가 소유한 경기 수원의 한 빌라.

지난달 계약 만료를 앞둔 임차인들은 전세금을 돌려받기 위해 정씨에게 연락했습니다.

하지만 정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연락을 그때부터 돌리기 시작했는데 안 받으시는 거예요. 그러다 다른 건물에서 먼저 만기일이 왔는데 집주인이 연락이 안 된다…"

이렇게 임대인 정씨로부터 전세 보증금 사기 피해를 봤다며 경찰에 고소한 사람만 130명이 넘습니다.

고소장에 적힌 피해 금액도 200억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수원은 물론 화성에서도 피해가 확인됐는데, 수원에 160여억원, 화성에 20여억원으로, 수원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수원 전세 사기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정씨 부부 등 모두 9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에 공인중개사들도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대인 3명과 공인중개사 4명, 중개보조원 2명이 수사 대상이고, 정씨 부부 등 주요 피의자 3명에 대해선 출국 금지 조치했습니다.

임대인 주택 보유와 임대차 계약 현황을 살펴본 경찰은 조만간 피의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경기도전세피해지원센터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400건이 넘고, 피해자는 76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경기도는 피해자들에게 긴급생계비를 지원하는 한편, 경기주택도시공사에 긴급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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