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창건일…정찰위성 3차 발사 움직임 없어

  • 7개월 전
북한 노동당 창건일…정찰위성 3차 발사 움직임 없어

[앵커]

내일(10일)은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입니다.

10월 중에 정찰위성 3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예고한 북한이지만, 당 창건일이 다가왔는데도 아무런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기술적인 준비 부족 때문인 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북한이 잠잠한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에서 노동당 창건일은 김일성·김정일 생일 다음으로 중요한 명절입니다.

당이 국가기구를 지배하는 체제인 만큼 노동당 '생일'이 정권 수립일보다 더 중요시되는 겁니다.

"1945년 10월 10일 북조선공산당 중앙조직위원회 창립대회를 소집하시고 당 창건을 온 세상에 선포하시었습니다."

지난 8월 말, 북한이 정찰위성 2차 발사 실패를 발표하며 "10월 중에 정찰위성 3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하자 당 창건일을 앞두고 도발에 나설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하지만, 당 창건일이 다가왔는데도 북한은 잠잠합니다.

국제해사기구(IMO) 규정에 따른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다는 소식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북한은 앞서 2차례 모두 정찰위성 발사 이틀 전 일본에 위성 발사 예상 기간을 통보했습니다.

북한이 지금까지 조용한 배경을 두고 중국의 체면을 고려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폐막할 때까지 기다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이달 중순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 포럼' 기간을 피해 도발 시점을 선택할 것이란 전망도 거론됩니다.

그러나 기술적인 준비가 아직 끝나지 않아 3차 발사 시점이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이미 2차례나 실패한 만큼 이번에 또 실패하면 정찰위성 개발 담당자들이 처벌받을 가능성도 커집니다.

이 때문에 실패 확률을 낮추기 위해 3차 발사 준비 과정에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았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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