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쏙 과학쏙] 가을에 나타나는 큰 '일교차' 왜?…심혈관질환 주의!

  • 7개월 전
[날씨쏙 과학쏙] 가을에 나타나는 큰 '일교차' 왜?…심혈관질환 주의!

일상 속 궁금했던 날씨와 과학 현상을 알기 쉽게 전달해 드리는 날씨쏙 과학쏙입니다.

가을이 되면서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죠.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더웠는데요.

계절이 바뀌었음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요즘 아침엔 쌀쌀하고 낮에는 포근한 날씨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이 10도 이상 벌어질 때, 일교차가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렇게 일교차가 커지는 이유는 뭘까요?

밤이 되면 낮 동안 받은 강한 햇빛, 즉 열기는 대기 중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러면 땅 주변의 공기가 차가워지겠죠.

이렇게 해가 지고 나서 점차 기온이 떨어지는 현상을 '복사냉각'이라고 합니다.

복사냉각은 구름이 없을수록, 바람이 적을수록 효율이 높아지는데요.

먼저 하늘에 구름이 떠 있다면 구름이 이불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열이 대기 중으로 날아가지 못하게 됩니다.

열기가 지상에 계속 머무르면서 새벽까지 일정 기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죠.

또 바람이 세게 불면 위, 아래 공기가 섞이는 '혼합효과'가 나타납니다.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섞이면서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데요.

사계절 중 대기가 가장 안정된 가을은 복사냉각이 활발해지기 좋은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가을은 비교적 찬 공기가 지표면 부근에 가라앉아 있고, 대기가 매우 안정화되면서 구름도 없는 날이 많아지게 됩니다. 때문에 활발한 복사냉각 효과로 인해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져 아침 기온이 낮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교차가 큰 날씨엔 심혈관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집니다.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지면서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인데요.

갑자기 악화하면 돌연사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발열을 내기 위해서 맥박수가 빨라지는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심장이 뛰는 박출량도 늘어나서 심장이 하는 일이 증가하게 되고요. 혈전이 생기면서 혈관이 잘 막히는 세 가지 현상이 일어납니다. 노인분들은 자율 신경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취약한 계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은 날씨엔 과음이나 흡연은 피하는 게 좋고요.

가급적 기온이 떨어지는 새벽에는 운동은 삼가고,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출할 때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거나 긴소매 옷을 챙겨서 보온에 신경 쓰는 게 좋습니다.

지금까지 날씨쏙 과학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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