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전기차 '배터리' 직접 생산에 속도

  • 8개월 전
완성차업계, 전기차 '배터리' 직접 생산에 속도

[앵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직접 만드는 완성차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 가격의 35% 정도를 배터리가 차지하는 만큼, 자체 생산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건데요.

전동화 전환이 대세가 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흐름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가 이달 출시한 싼타페 하이브리드.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배터리가 처음으로 탑재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 다각도로 준비해왔습니다.

지난해 1월 기존 배터리 개발 부서를 통합해 '배터리개발센터'를 출범시켰고, 앞으로 10년간 9조5,000억원을 투입합니다.

국내 배터리 회사와 합작법인 설립, 스타트업 투자, 서울대와의 공동연구 등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해 외부와도 적극 협업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배터리 내재화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휴대폰 배터리 회사로 출발한 중국 비야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기차와 배터리를 모두 자체 생산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도 지난해 원통형배터리 양산에 성공했고, 토요타는 2027년까지 자체 제작한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배터리 자회사를 만들었는데, 다른 완성차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를 직접 만드는 이유는 전기차 가격의 30~35% 가량을 배터리가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동일한 차량 대수를 팔았다고 하더라도 (내연기관차 판매에 비해)30~35% 영업손실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결국은 장기적인 플랜으로 봤을 때는 배터리를 내재화하고자 하는 모든 자동차 제작사의 움직임은 당연한 것…."

또 자체 배터리 공급망을 만들어 안정적인 수급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당장은 배터리 전문 회사들에 비해 수율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술 고도화라는 숙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현대차 #싼타페 #배터리내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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