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화요일' 전날 첫 재판…트럼프, 경선과 재판 병행

  • 8개월 전
'슈퍼 화요일' 전날 첫 재판…트럼프, 경선과 재판 병행

[앵커]

자신의 재판을 내년 대선 이후로 미뤄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요청을 미 사법부가 거절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장 후보 경선과 재판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뒤집기' 혐의 재판이 내년 3월 4일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내년 11월 대선을 마치고, 1년 6개월 뒤인 오는 2026년 4월에 첫 재판을 열어달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청을 법원이 거절한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제시한 증거를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재판 연기를 요구했지만,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담당 재판관은 "이 사안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종결돼야 한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른 혐의에 대한 재판 일정도 속속 정해지고 있습니다.

'성추문 입막음' 혐의 재판은 내년 3월 25일, 국가기밀 문건의 '불법 반출' 혐의 재판은 내년 5월 20일 첫 재판이 확정됐습니다.

'대선 개입' 혐의와 관련한 조지아주 재판은 검찰이 내년 3월 본격 재판을 시작해달라고 요청해 놨습니다.

내년 1월부터 공화당 대선 경선이 본 궤도에 오르는 점을 생각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선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상황.

특히 워싱턴 법원의 첫 재판일인 3월 4일은 10개가 넘는 주에서 경선을 통해 공화당 후보의 판세를 사실상 결정할 이른바 '슈퍼 화요일' 하루 전이어서, 재판 결과에 따른 정치적 파장도 예상됩니다.

"(재판이) '슈퍼 화요일' 하루 전인데, 엄청난 수의 대의원이 있기 때문에 대선 후보 지명 과정에서 정말 중요한 날입니다."

4개 사안 91개 혐의를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서 법률적 다툼까지 동시에 벌여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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