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하락…나스닥 1.9%↓

  • 9개월 전
[3분증시] 뉴욕증시,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하락…나스닥 1.9%↓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강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하락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8%,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35% 각각 내렸고요.

나스닥지수는 1.87% 빠졌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전 나온 어닝 서프라이즈 속에 개장 전만 해도 장외시장에서 크게 올랐지만, 정규시장에서는 차익실현 매물 속에 상승폭을 빠르게 줄였습니다.

하루 뒤에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다시 매파적인 본색을 드러낼 것이란 우려가 여전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이번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차익을 챙기는 기회로 활용했습니다.

다른 반도체 관련 종목도 일제히 내렸는데요.

AMD가 7%정도 내리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인델의 경우 4% 이상 빠졌는데요. 미국 반도체 업체들은 엔비디아에 시장 점유율을 뺏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간밤에 국채 금리도 오르면서 기술주 전반이 부진했는데요.

나스닥 지수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를 제외한 다른 9개 종목이 모두 내렸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 메타 등이 모두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앵커]

네, 시장이 이렇게 힘을 내지 못하는 것은 아무래도 연준에 대한 경계 때문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주말 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발언 내용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입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반등하고 있는데요.

간밤에는 연준 주요 당국자들의 발언도 전해졌습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충분히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는데요.

하커 총재는 9월 금리 결정에서 금리 동결을 선호한다고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보스턴 연은의 수전 콜린스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테이블 위에서 절대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콜린스 총재는 자신이 지금보다 한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다수에 속해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주말 사이 나올 연준 의장의 발언을 지켜봐야겠네요.

간밤에 나온 경제 지표는 다소 엇갈린 방향성을 보였다고요.

[기자]

네, 우선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신호가 나왔는데요.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3주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실업보험을 청구하는 사람이 적다는 것은 여전히 노동시장이 과열됐다는 뜻으로, 추가 통화긴축의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최근의 고금리 환경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신호도 있었는데요.

내구재, 즉 3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수주 규모가 빠르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구재 수주가 줄어든다는 것은 제조업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했습니다.

지수는 2,538부근에서 거래됐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미국 잭슨홀 회의 경계 등에 하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간밤 미국 증시의 부진이 국내 시장에도 재차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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