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미 신용등급 강등에 하락…나스닥 2.2%↓

  • 9개월 전
[3분증시] 뉴욕증시, 미 신용등급 강등에 하락…나스닥 2.2%↓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갑작스러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98%,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38% 각각 내렸고요.

나스닥지수는 2.17% 떨어졌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내렸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는데요.

이 소식에 어제 아시아 증시를 시작으로 밤사이 유럽과 미국 증시가 모두 광범위하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특히, 미국 증시는 지난 몇 달간 강세를 이어온 만큼, 이번 뉴스를 차익실현의 빌미로 삼는 모습이기도 했는데요.

피치는 어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트리플 에이에서 더블에이 플러스로 내렸습니다.

피치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 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 악화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주요 신용평가사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2011년 당시에는 등급 강등 다음 날 주가가 6% 넘게 폭락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그때와 다르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됩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등급 강등 결정이 최신 정보를 토대로 이뤄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즉각적인 증시 매도세 이외의 추가적인 충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도 "대출 비용, 즉 미국의 시중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피치와 같은 신용평가사가 아니라 시장"이라고 말했는데요.

다이먼은 신용등급 하향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증시 투자자들은 이번 소식이 당분간 차익실현의 근거로 작용할지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래도 과거와 같은 충격은 나타나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네요.

간밤에는 시장에 다소 부정적인 지표 발표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장이 이번 주 후반에 나올 미국 정부의 비농업 고용 지표를 주목하는 상황에서 민간 고용 지표가 발표됐는데요.

ADP라는 민간 기관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 부문의 고용은 전월보다 32만4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고용 숫자가 크게 늘었다는 것은 일할 사람이 여전히 부족하다.

즉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되어 있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임금 상승률은 6.2%를 기록해 전월보다 낮아졌는데요.

일단 미국의 고용 상황은 주 후반에 나오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를 통해 보다 명확히 확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은 어땠나요.

[기자]

네,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나쁜 편이 아닌데, 어제 몇몇 기업의 부진은 눈에 띄었습니다.

반도체 업체 AMD의 주가가 7% 넘게 빠졌는데요.

매출이 크게 하락하는 등 PC 시장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관련 소식에 다른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와 인텔의 주가도 각각 5%와 4% 가량 내렸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2% 가까이 급락했는데요.

지수는 2,616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보합권 근처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증시도 이번 미국 신용등급 관련 소식을 차익실현의 계기로 삼는 모습인데요.

다만, 어제 증시가 하락했던 만큼, 오늘 추가적인 매도 압력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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