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번지] 북 열병식서 김정은 연설 안해…중·러 밀착 과시

  • 9개월 전
[뉴스1번지] 북 열병식서 김정은 연설 안해…중·러 밀착 과시


북한이 어젯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중국 러시아 대표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잠시 전인 오후 3시 북한 당국이 편집한 열병식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화면 보시면 오늘 오후 3시 북한이 공개한 열병식 영상입니다. 한밤중은 아니지만 역시 저녁 시간대를 택했습니다. 이번 열병식에서 특이할만한 점이 있을까요?

화면에 전략무인정찰기와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가 김일성광장 상공을 선회하면서 시위 비행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무인기 외 새로운 무기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따라서 이 무인정찰기와 무인공격기에 대한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들 무인기와 무인공격기는 지난 26일 김정은 위원장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무기 전시회에서 자랑하듯 보여준 그것과 같아 보이는데요.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이걸 보여준 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 연설은 없었고, 강순남 북한 국방상이 연설을 통해 미국을 맹비난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에 선제 핵공격을 가하면 보복 핵공격으로 미국이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위협을 쏟아냈고요. 한미 핵협의그룹을 두고 '핵전쟁 기구'라고 비난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참석한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핵·미사일 전략 무기를 선보이지 않았습니까?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용인하고, 국제 사회에 핵보유국 인정을 연출하려는 속내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외빈들을 직접 만나며 방역 완화 기조를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긴장된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북한의 전승절 열병식에 중국과 러시아의 대표단이 주석단에 올랐고요. 전날 공연을 관람할 때도 김 위원장의 왼쪽엔 쇼이구, 오른쪽엔 리훙중이 앉아 그 자체로 북·중·러 3국의 밀착을 보여줬습니다. 한미일 공조에 대응한 북중러의 결속을 과시하려는 상징적인 장면이죠?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 축전도 보냈는데요.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지지와 연대는 서방에 맞서기 위한 결의"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부분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고위급 인사가 북한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번 고위급 방북을 계기로 북중 교류와 교역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거란 관측도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더욱 밀착하고 북중 교역이 본격적으로 재개한다면, 북중러 전략 공조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 푸틴 대통령이 오는 10월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인 만큼 '반서방' 중-러 밀착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여요?

견고해진 한·미·일 협력과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밀착으로 가치 기반의 '신냉전' 구도가 한층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각에선 한미일과 달리 북중러 협력의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협력의 틀이 다르다는 건데, 이런 의견 어떻게 보십니까?

북한은 미·중 간 전략 경쟁 정세 속 '신냉전' 구도에 편승해 대미, 대서방 대치 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대외 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반기 남북 관계 긴장 고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