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존재감 과시…ICBM시험 시간 문제"

  • 2년 전
"김정은, 존재감 과시…ICBM시험 시간 문제"

[앵커]

북한이 중국의 베이징 동계 올림픽 직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대화가 중심이라면서도 추가적인 책임도 물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CNN 방송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로 내부적으론 정치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외부적으론 국제 사회에 영향력을 과시하는, 두 개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도 곧 재개할 것이란 데 무게를 실었습니다.

김두연 신미국안보센터 선임 연구원은 "ICBM시험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지난해 1월 김 위원장은 이미 새로운 ICBM 시험 목표를 공개했고, 미국과 관계없이 핵 개발에 있어 분수령을 맞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시작되는 만큼 당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지만, 직후 고체 연료 ICBM과 같은 한층 강도높은 시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다분하단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또 러시아와의 갈등 속에 북한 문제를 뒤로 미뤄놓은 바이든 행정부의 미온적 태도가 북한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북핵 위기를 정점으로 끌어올린 뒤 극적으로 미국 대통령과 대좌한 경험이 있는 김 위원장이 무력시위 강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백악관은 북한이 과거에도 비슷한 패턴을 보여왔다며 여전히 외교의 문은 열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전에도 수십 번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해왔고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해왔습니다. 외교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고 우리는 그것을 분명하게 전달했습니다."

국무부는 외교적 방법을 모색하겠지만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한 유엔과의 논의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혀 대북 추가제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ICBM #북한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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