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한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첫 공동참배…곧 정상회담

  • 작년
한일 정상, 한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첫 공동참배…곧 정상회담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금 전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한일 정상의 공동 참배는 처음인데요.

히로시마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히로시마에 나와 있습니다.

제 바로 뒤에 히로시마 평화공원이 있는데요, 공원 안에 원폭돔을 비롯해 윤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찾은 위령비가 있습니다.

방금 전 양국 정상은 위령비 앞에 나란히 서서 고개를 숙이고 헌화했습니다.

한국인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이 위령비는 평화공원 밖에 설치됐다가 1999년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습니다.

양국 정상이 함께 참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주 전 한일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제안해 이뤄졌는데요.

공동참배 자체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양국정상은 곧이어 회담을 갖습니다.

한일 셔틀관계 복원을 공고히 하고, 안보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등 과거사와 관련해 추가적인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에 일본 뿐 아니라 다른 주요국과도 정상회담을 가졌죠.

오늘 일정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G7 정상회의 마지막날인 오늘은 한미일 3국 정상의 만남이 예정돼 있습니다.

미국이 최근 한일관계 개선 흐름에 고무적 반응을 보인 만큼, 3국의 협력 필요성에 대한 원칙적 공감대 속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북핵 대응, 정보공유, 공급망 협력 등 6개월 전 프놈펜 회담 이후 후속 이행 상황을 점검하면서 3국 협력 강화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대통령은 어제 G7 친교 만찬 때 바이든 대통령과 옆자리에 착석해 다양한 주제를 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3일째 확대회의에도 참석하는데요.

이 세션은 국제안보 문제가 논의되는 자리로, 윤 대통령은 북핵 미사일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공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우크라이나 침공 역시 국제사회의 법치를 위반하는 사례라는 점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대통령은 G7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도 외교 일정이 남아 있습니다.

당장 오늘 저녁에는 방한하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합니다.

또 내일은 G7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뒤 한국을 찾는 유럽연합, EU의 집행부와 회담을 합니다.

앞서 윤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 기간 히로시마에서 호주와 베트남, 인도, 영국 등 주요국 정상을 만났습니다.

또 G7 정상회의 확대회담 세션에서 직접 발언하며 식량문제, 보건, 기후, 에너지 환경 등 글로벌 이슈에 대응한 협력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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