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논란' 축구협회…새 판 짜고 "소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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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논란' 축구협회…새 판 짜고 "소통하겠다"

[앵커]

각종 비위로 징계를 받은 축구인 100명에 대해 기습 사면을 발표했다가 이사진이 총사퇴한 대한축구협회가 새 이사진을 꾸렸습니다.

한준희 축구해설가가 부회장단에, 현역 선수인 이근호, 지소연이 이사로 합류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징계 축구인 기습 사면' 사태에 거듭 고개 숙인 정몽규 회장은 환골탈태를 약속하며, 25명의 새 이사진을 발표했습니다.

기습 사면의 책임을 지고 이영표, 이동국 전 부회장 등 이사진이 일괄 사퇴한 지 한 달 만입니다.

행정을 총괄하는 상근 부회장에 김정배 전 문체부 2차관을 선임했고, 한준희 축구 해설가와 원영신 연세대 교수, 하석주 아주대 감독 등이 부회장단에 합류했습니다.

유일하게 사퇴하지 않았던 정 회장은 남은 1년 8개월의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가장 책임이 큰 저 역시 물러나야 하는 거 아닌가 솔직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협회를 안정시키고 마무리하는 게 회장으로서 진정으로 한국 축구를 위한 길이라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새로 구성된 이사진은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는 설명입니다.

이를 위해 현역 선수로 뛰면서 프로선수협의회 남녀 회장을 맡고 있는 이근호와 지소연도 이사가 됐습니다.

사면 결정 때 이사들이 '거수기' 역할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현역 선수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반영하겠다는 겁니다.

"현역 선수들의 목소리도 협회가 들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두 분이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감사…"

축구협회는 업무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면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던 7명의 이사를 유임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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