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적자 절반으로 '뚝'…보험료 인상 끝?

  • 작년
실손보험 적자 절반으로 '뚝'…보험료 인상 끝?

[앵커]

보험사들이 실손보험 손실이 크다며 평균 10% 가까이 보험료를 올렸죠.

그러고는 돈을 많이 벌었다며 '성과급 잔치'를 벌여 논란이 됐는데요.

만성적자라던 실손보험도 뚜껑을 열어보니 손실이 절반 수준까지 급감했습니다.

이젠 보험료 좀 덜 올릴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화재는 올해 임직원들에게 연봉의 절반 가까이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습니다.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도 이보다 조금 적거나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모두가 어려웠지만, 그래도 주요 보험사들은 큰 이익을 낸 겁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실손보험만은 손해가 크다며 재작년과 지난해 두 자릿수 인상에 이어, 올해 또다시 보험료를 평균 8.9% 올렸습니다.

"(작년에) 6만3,000원으로 올랐는데, 올해 5월부터는 13만 얼마씩 낸다고 연락이 와서, 4세대 보험으로 갈아타라 그러는데…."

계속된 보험료 인상 등으로 재작년 3조원에 육박했던 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적자 폭은 1조5,300억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보험료 수익 대비 발생 손해액을 뜻하는 손해율 역시 한때 130%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01.3%로 거의 수지를 맞췄습니다.

백내장 수술이나 도수치료 등 비급여 손해액 탓에 적자긴 했지만, 보험료 인상이 멈출 여지는 마련된 셈입니다.

"보험사들은 경영 현안 과제로 삼아서 제발 (보험료 인상) 대책을 수립해가지고 우리 보험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게끔 설명을 해라…."

계속된 실손보험 적자 속에 비급여 과잉 진료 관리를 강화한다고는 하지만, 그보다 보험사의 손해를 가입자에게 먼저 떠넘기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단 비판이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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