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인상 표류중인데…한전 1분기 5조원대 적자 전망

  • 작년
요금 인상 표류중인데…한전 1분기 5조원대 적자 전망

[앵커]

2분기 전기요금 인상 계획이 여당의 여론 눈치보기 속에 한 달 넘게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이, 연초 요금 인상에도 한국전력은 여전히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 보는 구조를 면치 못하면서 1분기에만 5조원 넘는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32조6,000억원의 천문학적 적자를 낸 한국전력.

1분기에도 5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를 평균한 건데, 연초 요금 인상 덕에 손실이 10조원을 훌쩍 넘었던 작년 4분기의 절반선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막대합니다.

한전의 적자 행진은 원가에 못 미치는 전기 판매 단가가 근본 원인입니다.

올 해 들어서도 전기 1㎾h를 팔 때마다 15.9원씩 손실이 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적자의 원인은 연료비가 갑자기 올라간 것에 있기 때문에 요금인상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전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올해 kWh당 51.6원의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

1분기에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kWh당 13.1원 인상이 이뤄졌지만, 2분기 인상은 여당의 여론 눈치 보기 속에 한 달 넘게 표류 중입니다.

여당은 한전에 고강도 자구책을 먼저 주문했고, 한전은 부동산 등 자산 매각, 임금 인상분 반납 등이 담긴 자구안을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현재 이 자구안을 두고 정부와 여당, 그리고 한전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구안을 여당이 수용하면 2분기 요금인상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있어 인상폭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kWh당 10원 안팎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kWh당 10원이 인상되면, 4인 가구 기준으로 전기요금이 월 3,480원 오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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