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유가 급등 속 혼조세…다우 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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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증시] 뉴욕증시, 유가 급등 속 혼조세…다우 0.98%↑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세요.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유가 급등 속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유가가 크게 오르는 것은 에너지 주가에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물가 우려를 키우는 요인인데요.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98%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37% 올랐습니다.

반면에 나스닥지수는 0.27% 내렸습니다.

간밤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재료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발표였는데요.

석유수출기구,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소속 산유국들은 다음달부터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생산을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인 브렌트유 가격이 6% 이상 급등해 1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보였는데요.

유가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에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엑슨모빌이 6% 가까이 뛰었고 셰브론, 옥시덴탈석유 등도 각각 4% 이상 올랐는데요.

하지만 에너지주를 제외한 다른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는 위축됐습니다.

유가가 크게 오른다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도도 더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영향으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간밤에 빠졌습니다.

연준 내부에서도 이번 원유 감산 소식에 대한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유가는 변동이 심해 일부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것은 연준의 일을 조금 더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간밤에는 미국 제조업 경기가 좋지 못하다는 지표 발표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왔는데, 이는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면서도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덜어주는 쪽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에 따르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6.3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거의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이 지수가 50을 밑돌면 업황이 위축되고 있다는 뜻인데요.

제조업 경기는 4개월째 위축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지표에서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도 확인됐는데요.

고용시장의 열기가 가라앉으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일부 덜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조만간 나오게 되는 미국 고용지표 등을 계속해서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앵커]

개별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 같은 전기차 관련 주가가 눈에 띄었네요.

[기자]

네 우선, 테슬라 주가가 6% 이상 내렸는데요.

지난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다른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 주가는 1% 넘게 하락했는데요.

리비안은 전분기보다 인도량과 차량 생산이 모두 줄어들면서 주가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국제유가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소폭 하락했는데요.

지수는 2,473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보합권 근처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가 급등이 세계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발목을 잡을 수 있는데요.

다만, 어제 우리 증시가 유가 재료를 어느 정도 소화했다는 점에서 지수의 하락 압력이 제한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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