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의 경고장 이번엔 한국어…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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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경고장 이번엔 한국어…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앵커]

한국 뮤지컬 시장의 성장을 이끈 작품이죠.

'오페라의 유령'이 13년만에 다시 한국어로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원작의 무대 세트는 그대로 살리되, 한국어 번역은 더욱 매끄럽게 공들였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흉측한 외모를 가리고 지하에 숨어사는 팬텀,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크리스틴.

그리고 귀족 청년 라울까지.

세 남녀의 러브 스토리를 다룬 고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무대에 오릅니다.

역대 여섯번째 공연이자 13년만의 한국어 공연으로 유령 역할에 배우 조승우, 전동석, 최재림 등이 캐스팅 됐습니다.

"대사나 장면을 보면서 '이건 이런 의도겠지' 해왔던 부분이 한국어로 번역된 대사를 읽은 배우가 완전히 다른 해석으로 연기하는걸 봤을때 흥미로웠습니다."

바닥으로 쿵 떨어지는 샹들리에를 포함해 장엄한 무대 세트는 작품의 백미입니다.

1986년 초연 모습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월드투어에서 사용되던 세트 대신, 한국 공연을 위한 세트를 영국에서 새로 제작해 들여왔습니다.

"오페라 하우스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조각상만 봐도, 미술관을 하나 옮겨놓은 듯하고 예술 작품처럼 느껴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최장수 공연된 '오페라의 유령'은 한국 관객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이 흔하지 않던 2001년 처음 공연돼 한국 뮤지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의 기점을 마련했습니다.

"지난번 공연에 제가 '오페라의 유령'이 한국 관객과 연애중이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감히 결혼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 대형 뮤지컬 티켓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운데 화려한 출연진과 연출력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오페라의유령 #라이너프리드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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