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 주택 화재, 소화기 10개 ‘이웃 소방대’가 껐다
  • 작년


[앵커]
이번엔 함께 불을 끈 시민들과 경찰 이야깁니다.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자, 경찰이 확성기로 소화기를 달라 요청했고, 이 소리를 들은 이웃들이 소화기 10여 개를 들고 뛰어왔습니다.

덕분에 불은 5분 만에 꺼져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김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찰차 한 대가 다세대 주택단지로 들어서자 검은 연기가 보입니다.

주민 한 명이 소화기를 들고 불이 난 곳으로 뛰어갑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도 순찰차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함께 불을 끄려 했지만 역부족입니다.

다급했던 경찰관은 순찰차 확성기로 '소화기를 가져다 달라'고 방송했습니다. 

방송을 들은 주민들이 하나, 둘 소화기를 갖고 나와 경찰에게 전달합니다.

[주민]
"(경찰관이) 이제 소화기 좀 있는 분들은 좀 갖다 달라"고 해서 주민들이 그 소리치는 거 듣고 주민들도 뛰쳐나와서 소화기를 다 갖고 나와서 같이들 막 껐어요."

지하물탱크실 출입구에 설치된 플라스틱 비가림막에서 시작된 불은 바로 앞 주차된 승용차까지 옮겨붙은 상황.

주민들이 들고나온 소화기 10여 개 덕분에 치솟던 불길은 단 5분 만에 잡혔습니다.

[김석철 경위 / 제주서부경찰서 외도파출소]
"같이 진압하는 걸 도와주시고, 소화기를 전달하는 그렇게 역할을 해 주면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줘서 화재를 조기에…"

신고 받은지 10분 만에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채 도착하기도 전에 화재를 진압한 겁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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