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총집결 '정면돌파' 의지, 국민의힘 "조폭같다"

  • 작년
◀ 앵커 ▶

제1야당 대표의 검찰 출석, 풍경도 달랐습니다.

함께 나선 민주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마흔 명이 넘었고,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이 대표를 둘러쌌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검찰수사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보여준 걸로 보이는데, 국민의힘은 폭력조직이 세를 과시하는 장면 같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이어서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침 일찍부터 성남지청 앞은 수백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검찰청 바로 앞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검찰청과 좀 떨어진 도로 맞은편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구속하라는 구호가 나왔습니다.

"이재명도 구속되고, 문재인도 구속된다!"

이재명 대표는 검찰청 바로 앞이 아니라 큰길에서 차에서 내렸습니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150미터 정도를 걸어갔습니다.

## 광고 ##15분이나 걸렸습니다.

이 대표 뒤로는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했습니다.

현장에는 현역의원만 40명 넘게 눈에 띄었습니다.

친이재명계뿐만 아니라 계파 가리지 않고 고루 모였습니다.

이번 검찰 수사를 이 대표 개인이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탄압으로 보고,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읽혔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재명 대표가 개인이었으면 과연 윤석열 검찰이 이토록 무도하고 이렇게까지 나왔을까 싶습니다. 결국은 개인 이재명이 아닌 야당의 당대표 이재명이기 때문에…"

하지만 민주당 안에서도 지도부 총집결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문희상/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우르르 몰려가서 거기서 무슨 시위하는 식으로 하는 스타일의 것은 정치를 너무 오버하는 거고요."

국민의힘에서는 '조폭' 같다는 원색적인 비난이 나왔습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비리 공무원과 조직폭력배가 결탁한 흡사 범죄와의 전쟁 영화 한 장면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거대 의석을 무기로 당의 힘을 수사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며, 검찰 조사에 충실히 협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BC 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임지수 / 영상편집: 신재란
영상취재: 황상욱 임지수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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