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브리핑] 北 "신형 고체 로켓엔진 성공"…日 반격능력 보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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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브리핑] 北 "신형 고체 로켓엔진 성공"…日 반격능력 보유 선언


[앵커]

지난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안보 이슈를 다시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한반도 브리핑'입니다.

연합뉴스TV 베이징 특파원과 연합뉴스 북한부를 거쳐 현재 국제 분야를 맡고 있는 이봉석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주요 이슈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은 지난주 연이틀 방사포 포격 도발을 벌이며 남북 군사 합의를 또 위반했는데요.

이번주에는 사실상 새로운 도발을 예고했습니다.

바로 고출력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전략무기 출현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앞으로 이 엔진을 사용한 또다른 괴물급 신형 ICBM을 만들어 시험발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도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반격능력, 즉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방침을 확정하면서 세계 3위 군사대국화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성택 처형 9주년을 맞아 북한 매체들은 장성택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충성을 주문했습니다.

[앵커]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참관 아래 140톤포스에 달하는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죠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북한이 목요일 고출력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담배를 든 채 현장에서 웃고 있는 모습과 엔진에서 화염이 분출되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도 공개가 됐습니다.

북한의 발표 가운데는 크게 두 가지에 주목할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로켓 추진력이 140톤포스에 달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고체연료라는 점인데요.

우선 추진력이 140톤포스라는 점에 주목해보면요, 톤포스, tf는 1톤의 중량을 위로 올리는 힘인데요,

북한의 가장 최신 ICBM인 화성-17형의 1단 엔진은 80톤포스의 액체연료 2개를 묶어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러스터링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합치면 160톤포스가 됩니다.

그런데 이번 신형 엔진은 하나만으로도 기존 엔진 2개를 묶은 것에 육박하는 힘을 내는 셈입니다.

또 고체연료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데요, 부식 위험 탓에 발사 직전에 주입해야 하는 액체연료와 달리 고체연료 로켓은 미리 연료를 채워 넣고 이동시키다가 갑자기 발사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러면 감시망을 피해 기습공격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어가 쉽지 않아 로켓 발사 실패 위험이 큰데, 시험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기술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또 '추진력 벡토르 조종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는데, 주엔진에 추력방향제어 기술을 통합해 보조엔진을 없애 무게를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고체연료 엔진 성공 주장에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아직 초기 단계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발표를 100% 신뢰하진 않고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최단 기간 내 또다른 신형 전략무기의 출현을 기대한다고도 했는데요.

어떤 무기가 나오는 건가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김정은 위원장은 전략무기를 언급했습니다.

북한 매체 보도를 잠시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최단기간 내에 또 다른 신형 전략무기의 출현을 기대하시며 그들을 따뜻이 고무·격려하시었습니다."

이번 로켓엔진으로 신형 ICBM을 만들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화성-17형 등 ICBM에 액체연료를 사용해왔는데, 고체연료 ICBM이 등장할 전망입니다.

북한의 발표대로 고체연료 로켓 엔진이 140톤포스의 추력을 낸다면, 1단 엔진의 추력이 80톤포스 수준인 미국의 대표적 ICBM 미니트맨-3를 능가하게 됩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대로 미리 연료를 넣은 게 가능해 발사 명령 수십초 만에 기습타격이 가능해집니다.

탄두 무게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만㎞ 이상 날아가 미 본토의 상당 지역을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아가 내년에 이 신형 ICBM을 시험발사하는 도발을 벌여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면서요.

언제 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의 보도인데요.

상업용 인공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의 사진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위성사진은 평양 미림비행장 훈련장을 들여다봤는데요.

이곳은 근처에 있는 김일성광장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열병식 훈련을 여기서 해왔습니다.

NK뉴스는 1만1천여 명이 동원되는 대대적 열병식 준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 8일이 북한군 창건 75주년인데요.

이를 기념해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고 NK뉴스는 분석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로 집권 10년째를 맞았는데요.

내년 1월 8일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열병식을 할 수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에 일본 여당 인사가 반격 능력을 한반도에 쓸 수 있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일본이 어제 반격능력 보유 추진을 공식화했다면서요.

[기자]

네, 일본이 어제 오후 각료 회의에서 3대 안보 문서의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3대 안보 문서는 국가안전보장전략과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을 말하는데요.

5~10년마다 개정하는 중장기 방위 전략 문서들입니다.

골자는 반격 능력, 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입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의 어제 기자회견 발언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3대 안보 문서와 이를 바탕으로 하는 안보 정책은 전후 안보 정책에 있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교도통신은 공격받을 때만 최소한의 자위력을 행사한다는 전수방위 원칙이 껍데기만 남게되는 현상이 더 심화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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