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세계 노동자 23% 직장 내 괴롭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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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세계 노동자 23%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앵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3년이 넘은 국내에서는 30% 정도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는데요.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요.

국제노동기구가 처음으로 전 세계에 걸친 실태 조사를 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노동기구, ILO가 세계 121개국, 12만5천여 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23%가 직장에서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정신적 괴롭힘이 17.9%로 가장 흔했고, 신체적 괴롭힘은 8.5%, 성폭력이나 성희롱은 6.3%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경험이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5명 중 3명은 적어도 세 번은 폭력과 괴롭힘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이건 사람들의 직장 생활에서 일종의 흔하고 반복적인 문제입니다."

보고서는 또 성별과 장애, 국적이나 민족, 피부색, 종교 등을 이유로 차별을 경험해 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컸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젊은 남성보다는 젊은 여성이, 비(非)이주 여성보다는 이주 여성이 직장 내 성폭력이나 성희롱을 경험할 가능성이 각각 2배씩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경우는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시간 낭비가 될까 봐, 평판이 나빠질까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직장과 사회에서 예방과 개선 위한 기존 방법들이 효과적이거나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토메이 차무차장은 또 직장 생활에서 폭력과 괴롭힘을 분명히 거부할 수 있는 법과 시스템이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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