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상승폭 '둔화'‥금리 인상 완화 기대감

  • 2년 전
◀ 앵커 ▶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7.7%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의 둔화 조짐에 뉴욕증시는 급등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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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전보다 7.7% 올랐습니다.

전문가 예상치보다도 0.2% 포인트 낮은 것으로 상승 폭도 올 들어서 가장 낮았습니다.

전달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6.3%, 역시 전망치보다 낮았습니다.

지난 석달 간 하락세를 보이던 에너지값이 오름세로 전환했지만 중고차와 의류, 의료비가 진정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물가 상승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주거비와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치솟고 있는 식료품비는 불안요인입니다.

[그레그 맥브라이드/재무분석가]
"골치 아픈 건 가장 크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항목이 절대적인 필수품이라는 거죠. 음식, 에너지, 주거.."

어쨌든 당장 시장에서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던 미 연준이 '물가 쇼크'에서 벗어나 다소 여유를 찾을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물가가 주춤해진 것과 관련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포기하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켜지면서 금리 인상 압박도 약해질 거라는 기대감에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하락한 반면뉴욕증시 주요지수는 급등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7% 이상 급등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다우존스 지수와 S&P500지수도 4~5%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시장에서는 4번 연속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미 연준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는 이보다 낮은 0.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더 많아졌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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