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물가 5.7% 올라‥석 달 만에 상승 전환

  • 2년 전
◀ 앵커 ▶

지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인상폭은 둔화됐지만 전기, 가스 요금 인상으로 석 달 만에 다시 상승폭을 키웠는데요.

정부는 소비자물가 정점은 지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높은 물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경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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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로 석 달 만에 전월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지난해 10월 3%대로 올라선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6.5%까지 치솟았다 8월 5.7%, 9월 5.6%로 오름세가 다소 수그러드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오름폭이 커진 건 지난달 동시에 인상된 전기, 가스 요금 영향이 컸습니다.

전기·가스·수도 인상률은 23.1%,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정부는 일단 지난 7월을 물가 정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5%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이 지속한다면 물가상승률이 6%대 이상으로 올라가지는 않을 거라고…"

문제는, 더 오르지 않을 뿐이지, 내려갈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무엇보다 한 번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가공식품(9.5%↑), 외식비(8.9%↑) 등 밑바닥 물가가 강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환율,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변수도 여전합니다.

한국은행은 내년 1분기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어차피 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율로서 계산이 되는데, 내년에도 5%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진다고 한다면 가계 입장에서는 체감하는 물가 수준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거죠."

5%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진다면 한국은행은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금융시장 불안, 소비 위축 등의 변수 탓에 큰 폭 인상은 어려울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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