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한국형 원전 수출' 눈앞 - 소송이 변수

  • 2년 전
◀ 앵커 ▶

우리나라가 폴란드 원전 개발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 회사와 원전 건설을 위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는데요.

13년 만에 원전 수출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에 있는 석탄 화력발전소.

폴란드는 2년 뒤 이곳을 폐쇄하고, 대신 원전을 지을 계획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늘 폴란드 발전회사와 원전 개발 사업에 대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한국과 폴란드 정부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광고 ##[야체크 사신/폴란드 부총리]
"원전 덕분에 폴란드의 에너지 안보가 보장되고, 전기 생산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계약이 성사되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출 이후 13년만의 원전 수출입니다.

원전 2기에서 4기, 금액은 30조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한국형 원전의 강점은 가격경쟁력입니다.

한국형 원전의 건설 가격이 킬로와트당 3천600달러.

미국, 러시아, 프랑스는 물론 중국보다도 쌉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계획된 공기와 예산을 준수하며 가장 빠르게 원전을 건설하여 폴란드의 에너지 안보 강화와 경제 전반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하지만 최근 폴란드 정부가 주도한 더 큰 규모의 원전 사업은 미국 업체가 따냈습니다.

57조 원 규모의 신규 원전 6기 건설 사업인데, 한수원이 탈락하고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선정됐습니다.

소송도 변수입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형 원전에 미국의 수출통제 대상인 자기들 기술이 쓰였다며, 열흘 전 미국 법원에 수출 제한 소송을 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영상편집 : 김관순영상취재 : 나경운/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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