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민주당 시정연설 불참에 "헌정사 관행 무너져"

  • 2년 전
윤대통령, 민주당 시정연설 불참에 "헌정사 관행 무너져"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그제(25일) 국회 시정연설 불참을 두고 "헌정사 관행이 무너졌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가파른 대치 정국 상황을 감안해 다음달 초 여당 지도부와 먼저 만나기로 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길 기자들과 만난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당의 국회 시정연설 불참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좀 안타까운 것은 정치 상황이 어떻더라도 과거에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삼십몇 년간 우리 헌정사에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이 어제부로 무너졌기 때문에…"

국회 시정연설 '보이콧'이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이란 점을 다시 지적한 겁니다.

윤 대통령은 "정치 상황에 따라 시정연설을 불참하는 일이 또 벌어지면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가 약해질 것"이라 말했습니다.

또 민주당을 향해 법정시한 내 예산안 심사를 마쳐 취약계층 지원에 필요한 예산 집행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특검' 도입 요구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이미 많은 분이 입장을 냈다"며 즉답하지 않았습니다.

애초 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동을 추진했던 대통령실은 국정감사가 끝나고 나서인 다음 달 초 국민의힘 지도부와 먼저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진행될 수록 정국 경색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윤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함께 만나기는 당분간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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