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주호영 "민주당, 헌정사 오명 남길 폭거 자행하겠다고 최종 통보"

  • 4년 전
[현장연결] 주호영 "민주당, 헌정사 오명 남길 폭거 자행하겠다고 최종 통보"

조금 전 전해드린 것처럼 여야 원내대표가 의장실에서 만나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의 입장을 발표합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3인이 회동해서 원구성에 관한 최종 입장을 정리했습니다마는 그간의 입장에서 한치도 변동이 없었고 민주당은 오늘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해 달라고 국회의장께 요청을 했고 저희들은 합의 없이 제헌 국회 이래 합의 없이 개원이 된 적이 없었다, 일반 개원이 된 적은 없었다, 또 상임위원을 강제 배정한 적도 없었다, 헌정사에 길이 남는 오점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오늘 본회의 진행을 강하게 반대를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희들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왜 의회독재, 일당독재로 헌정사에 오명을 남기려고 하는가.

국민 여러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입니다.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과 집권세력이 대한민국 헌정사에 오명을 남길 폭거를 기어코 결행하겠다고 조금 전 저에게 최종 통보를 했습니다.

오늘 자신들이 원하는 법사위 등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해 달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의원의 상임위 강제배정과 상임위원장 여당 단독 선출은 제헌국회 이래 없었던 일입니다.

여당은 3차 추경안 처리와 북한의 도발 위협을 구실로 내세우고 있습니다마는 자신들의 정책 실패를 호도하려는 꼼수에 불과합니다.

21대 원구성 협상은 처음부터 협상이 아니라 협박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제헌국회 이래 내려온 협치의 전통을 깡그리 무시했습니다.

여야가 원구성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여당이 독단적으로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은 1948년 대한민국 제헌국회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주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자신들이 177석을 얻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마음대로 법을 바꾸고 국회 규칙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리 당은 지난 2008년 81석 밖에 안 되는 민주당에게 법사위원장을 배정하고 의석 비율보다도 많은 상임위원장을 할애했습니다.

지금 와서 민주당은 이를 잘못된 관행이라고 주장합니다.

야당을 단 한 번이라도 협상의 파트너로 존중했다면 이렇게 막무가내로 우격다짐으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 미래통합당은 무리한 요구를 한 적이 없습니다.

의석 비율에 따라서 상임위원장을 11:7로 나누고 법사위원장은 관례대로 국회의장을 가져가지 않은 제1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요구였습니다.

국회가 국회다울 수 있는 최소한의 견제 장치를 하나를 남겨두자는 것이 어찌 무리한 요구입니까?

18개 상임위원장 중 모두를 가져가겠다는 민주당과 최소한의 견제장치를 마련해 달라는 미래통합당.

과연 누가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습니까?

민주당은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서 단독적으로 안건 처리를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간다면 상임위 구성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 국회 또한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민주당은 오늘 의회독재, 일당독재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려고 합니다.

힘의 우위를 정의라 강변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바로 일당독재 그 자체입니다.

1987년 민주화 체제를 만들어낸 민주당이 왜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국회 운영 관행으로 퇴행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께도 묻습니다.

국회의장으로서 여야 합의로 원구성을 이뤄온 국회의 정착된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셨습니까?

박병석 국회의장님, 다수당의 일방적 독주와 행포를 조장하고 소수당에 대한 배려와 상호존중의 정신을 파기하신 것 아닙니까?

상임위 강제배정과 위원장 일반 선정은 두고두고 헌정사에 불명예와 오점으로 남을 것입니다.

오늘 민주당은 국회의 문을 강제로 열고 있습니다.

여야 합의의 전통을 짓밟고 있습니다.

야당의 협조와 양보가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놓고 야당이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 식물국회를 하고 있다고 여론전을 벌이는 여당 참으로 비열합니다.

그동안 저는 42%의 국민을 대표하는 제1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협상에 임해 왔습니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였습니다.

청와대와 집권여당에 마지막으로 충고합니다.

다수의 힘으로 야당을 밀어붙이고 가는 것이 쉽게 보이지만 결국은 승자의 저주, 독재의 저주, 권력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집권 세력은 폭주열차처럼 내달리다가 스스로 탈선하고 무너질 것입니다.

민주당이 힘과 갖은 편법, 불법으로 통과시켰던 소위 공수처법과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 관련 공직선거법.

여러분, 결과가 어땠습니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의도와는 정반대로 소수정당을 전멸시켰습니다.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가 대통령 권력을 견제할 사법기구로 작동할 수 있겠습니까?

민주당의 오만한 국회 운영은 앞으로도 이런 실수와 패착을 되풀이할 것입니다.

대통령 임기가 이제 채 2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협치하고 도와주고 싶지만 이제는 그 마음도 접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미래통합당은 더 이상 거대여당의 강압적 국회운영에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상호존중이 결여된 그 어떤 협상에도 임하지 않겠습니다.

그것만이 짓밟힌 의회 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민주당 의원들은 자유, 민주, 정의, 상생, 협치를 짓밟고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의회독재라는 늪에 헛발을 짚게 될 것입니다.

역사는 오늘의 폭거를 분명히 기억하고 기록할 것입니다.

거대여당의 오만과 독선, 국민 여러분들만이 멈추어 세울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힘을 모아주십시오.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함께해 주십시오.

저희들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협치, 상생을 위해서 협력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마는 민주당은 독선과 오만 그리고 다수의 숫자로 이를 짓밟아가고 있습니다.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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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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