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앓는 서해 섬‥쓰레기 수거 작전

  • 2년 전
◀ 앵커 ▶

역대급 태풍 힌남노와 폭우에 밀려온 쓰레기로 서해안 섬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해양청소 전용선박을 동원한 해양쓰레기 수거작업이 아직 진행 중입니다.

장재용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화성 8경으로 꼽히는 입파도.

하지만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폐그물과 어구 등으로 해안 곳곳이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태풍 힌남노와 폭우 때 떠밀려 오거나 바다에 버려진 것들입니다.

쇠파이프에 폐냉장고까지 허리까지 잠기는 바닷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폐기물 포대를 쉴 새 없이 옮깁니다.

스무 명 가량 탈 수 있는 어장관리선은 금세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자원봉사자들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풀숲까지 밀려온 쓰레기까지….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 광고 ##해안 5km를 돌며 청소하길 반나절 섬은 옛 모습을 조금씩 회복합니다.

[신상희/화성시 자율방재단장]
"생각지도 못한 쓰레기들이 정말 많습니다. 집에서나 볼 수 있는 전자레인지도 건진 적도 있고요. 같이 쓰는 바다잖아요."

서해 섬 지역 일제 청소 프로젝트에는 입파도에서만 100명가량 참여했고, 154톤급 바다청소선 경기청정호도 투입됐습니다.

입파도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7톤, 일주일 전 풍도까지 합치면 10톤에 달합니다.

[조영상/김 양식 어업인]
"개인적으로 5톤 정도 (쓰레기를) 청소용역 업체에 한 300만 원에서 400만 원씩 현찰을 주고 버렸는데 어민들 부담이 엄청나게 많이 줄어서…"

해양쓰레기는 폐기물 전문수거업체로 이동, 처리됩니다.

[양일권/경기도 해양수산과]
"도서 지역은 고령자분들이 많이 거주해서 주민 스스로 청소하기 어려운 여건입니다. 특히 해양쓰레기 청소 취약지역이 많아서 (민관이 함께하는) 일제 청소 기간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경기도는 이달 말까지 국화도와 육도 등 서해 섬 지역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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