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최초 쌍둥이 감독 대결…'형 이긴 동생'

  • 2년 전
KBL 최초 쌍둥이 감독 대결…'형 이긴 동생'

[앵커]

프로농구 LG 조상현,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형제입니다.

5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인데요.

이번 시즌 나란히 프로 지휘봉을 잡아 사상 첫 벤치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9년 나란히 프로에 입성한 이후 줄곧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던 쌍둥이 형제.

새 시즌을 앞두고 각각 LG와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으면서 프로에서 처음으로 벤치 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각자 자기 위치에서 잘했으면 좋겠고요. 오늘은 저한테 양보했으면 좋겠습니다."

"6전 전패를 할 수 있게끔 저희가 준비하겠습니다."

농구팬들의 열띤 기대 속에서 시작된 사상 첫 '쌍둥이 감독'의 맞대결.

양 팀 선수들이 거친 몸싸움까지 불사하면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시소게임이 벌어졌습니다.

엎치락뒤치락 하며 팽팽하게 흘러가던 승부는 4쿼터 막판에서야 갈렸습니다.

현대모비스가 한 점 뒤진 4쿼터 종료 36초 전, 아바리엔토스가 공격제한 시간에 쫓겨 던진 3점 슛이 림을 맞고 나왔지만 녹스의 리바운드에 이은 이우석의 점프슛으로 역전을 만들어냈습니다.

경기종료 9초 전에는 함지훈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깔끔하게 꽂으며 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82-78로 승리한 현대모비스는 신생팀 캐롯을 꺾고 올라온 KT와 컵대회 우승을 다투게 됐습니다.

쌍둥이 형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이로써 프로 감독 첫 우승컵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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