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본고장 정복‥'기생충' 이어 새 역사

  • 2년 전
◀ 앵커 ▶

'오징어게임'은 지난 1년간 '세계 최초'라는 기록을 계속 세웠는데요.

이번 수상은 더 특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고섬어워즈를 시작으로 아시아 최초 미국배우조합상 남녀 주연상,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지난 2월)]
"남자 주연상은‥ 이정재!"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 (지난 2월)]
"(드라마 부문) 여자 주연상은‥ 정호연!

## 광고 ##골든글로브상, 할리우드 비평가협회상까지..

전 세계 17개 시상식에서 30개 트로피를 휩쓴 '오징어게임'.

작품 공개 첫 28일 동안 16억 5,045만 누적 시청 시간을 달성하며 넷플릭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유튜브 조회수는 170억 뷰를 넘겼습니다.

1년간 이어온 기록 행진은 드라마계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에미상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강유정 문화평론가/강남대 교수]
"드라마의 왕국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미국이고 철저하게 영미 중심권인 그런 드라마 시상식이다. 한국어로 전부 다 만들어진 작품이 감독상 뿐 아니라 주연배우상까지 차지했다라는 것은 말 그대로 사건과 같은.."

모든 경쟁작이 미국 드라마인 상황에서 1인치 자막의 한계를 뛰어넘은 쾌거.

지나치게 백인 중심이란 비판을 받아온 에미상의 높은 벽을 깼다는 의미가 큽니다.

넷플릭스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이 미친 영향도 크지만, 무엇보다 오스카를 거머쥔 '기생충'처럼 작품의 메시지가 주는 힘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기생충', '미나리'에 이어 '오징어게임'까지, 한국은 철옹성 같았던 미국 에미상과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상을 최근 3년 안에 모두 거머쥔 첫 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