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전기차 협의차 방미…바이든은 또 "미국 생산"

  • 2년 전
통상본부장, 전기차 협의차 방미…바이든은 또 "미국 생산"

[앵커]

전기차 차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번 사안이 향후 한미 통상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장관급 협의 채널을 조속히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노동절 기념 연설에서 미국산 제품 사용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주 정부 합동대표단에 이어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습니다.

미 무역대표부 캐서린 타이 대표와 회동을 앞두고 있는 안 본부장은 이번 사안이 향후 한미 통상 관계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장관급 협의 채널을 조속히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는 안 본부장이 미국은 타이 대표가 양측 협의 채널 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간에 이어나갈 산업통상 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시금석이 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메시지를 전달하고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만들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이 채널을 통해 전기차 뿐 아니라 반도체 지원법의 이른바 가드레일 조항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는 구상입니다.

안 본부장은 법 개정을 목표로 하겠지만 여러 여건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개정 전까지 행정부 차원에서 보완할 수 있는 여러 조치를 모색하는데 우선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간에 조속한 시일 내에 뭔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내는 것이 양국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전기차 지원금 배제로 피해가 예상되는 유럽연합, 독일, 일본 등 다른 나라들과의 공동 대응 의지도 피력했습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노동절을 맞아 제조업 부활 의지를 피력하며 또다시 자국 내 생산을 강조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기업들이 미국으로 몰려오고 있다며 특히 한국 기업을 콕 집어 언급했습니다.

"한국 기업 대표가 네게 그들이 미국에 오려는 이유를 뭐라고 설명했는지 알아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환경과 가장 우수한 노동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개적으로 미국 내 생산을 강조하며 노동자 표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적어도 중간선거 전에는 전기차 차별 해법 모색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11월_중간선거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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