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근접한 태풍 ‘힌남노’…제주 앞바다는 공포

  • 2년 전


[앵커]
태풍이 올라오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시속 28km의 속도로 빠르게 올라오면서 제주도에서 240km 떨어진 해상까지 다가왔습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제주도에는 집 채 만한 파도가 일고 제대로 서 있기 조차 힘든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현진 기자, 현재 제주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제주 서귀포 앞바다입니다.

제 뒤로 치는 파도를 보면, 위력이 그대로 느껴지실텐데요.

가까이에서 보면 공포감까지 밀려옵니다.

현장에서는 강풍에 비까지 점차 거세져 눈을 제대로 뜨기도 어렵습니다.

몸을 가누기 어려워 서 있기도 힘들고 취재진이 타고 온 차량도 흔들릴 정도입니다.

태풍 힌남노는 제주 서귀포 남서쪽 240km 부근 해상에 도달했습니다.

올라오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요.

현재 속도가 시속 28km로 두 시간 만에 속도가 10km 이상 붙었습니다.

당초 내일 새벽 1시쯤 서귀포를 30km 내로 지나갈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한 시간 빠른 자정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대 풍속도 초속 50m에 달하는데, 사람과 바위 등이 날아갈 정도의 위력입니다.

제주도는 해안가 주변 출입을 통제했고 해안가 인근 상인과 주민 등은 이미 대피를 마친 상태입니다.

제주항여객터미널은 결항이 됐고, 제주공항에서는 오후 2시부터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제주 지역 학교도 대부분 원격이나 단축수업에 들어갔습니다.

태풍이 상륙도 하기 전 이미 수십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기상청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서귀포시에서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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