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무원, 아동학대 24시간 공동대응…전국 첫 사례

  • 2년 전
경찰-공무원, 아동학대 24시간 공동대응…전국 첫 사례

[앵커]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과 지자체 전담 공무원이 동행하게 되어 있는데요.

하지만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현실적으로 공동 대응이 어려웠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의 한 경찰서가 공무원과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지원센터를 전국 최초로 개소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6개월에 불과한 아동을 양부모가 장기간 학대해 사망케 한 일명 '정인이 사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이 사건으로 관련 처벌이 강화됐지만, 아동학대는 여전합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부산지역 아동학대 건수는 714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027건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올해는 3월까지 204건 발생했습니다.

아동학대는 약 80% 정도가 가정에서 발생하며 특히 가족과 함께 있는 오후 6시 이후 그리고 주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동학대가 발생하면 경찰과 관할 지자체 전담 공무원이 동행해 사건을 처리합니다.

경찰은 24시간 근무조가 있기 때문에 바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동행해야 할 전담 공무원은 근무 형태가 달라 야간이나 공휴일일 경우 공동 대응이 어려웠습니다.

"저희는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지자체 공무원은 지자체에서 근무하다 보니 매번 신고를 받은 경찰이 지자체 공무원을 요청해야 합니다. 전화해서 한참 있다 와서 기다려야 해요. 그동안 피해 아동에 대한 판단이나 피해 보호에 대해선 지연될 수밖에 없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4시간 매일 아동학대를 대응할 수 있는 아동학대 종합지원센터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 사하경찰서에 개소했습니다.

"피해 아동을 위해서 24시간 같이 경찰과 근무를 서게 되면 즉각적으로 조치할 수 있고 사안에 대해서 같이 의논하고…"

사하경찰서는 부산 관내 15개 경찰서와 경기북부청 등과 관련 내용을 공유하며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경찰서에 센터가 설치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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