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로 코로나' 비판하며 공무원 철수…중 '발끈'

  • 2년 전
미 '제로 코로나' 비판하며 공무원 철수…중 '발끈'
[뉴스리뷰]

[앵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정면 충돌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을 비판하며 상하이 주재 총영사 직원의 자진 출국을 허용하자, 중국은 발끈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 전체가 봉쇄된 중국 상하이 주재 공무원들의 자진 귀국을 허용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현지 법률의 자의적 집행과 코로나19 관련 제약들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규제는 부모와 아이가 분리될 위험성이 내포돼 있다고 지적하며, 홍콩과 지린성, 상하이시로의 여행 자제도 권고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에 대해 미국이 '자의적 집행'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에 항의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중국의 방역 정책은 과학적이고 효과가 있으며, 상하이 등에서의 코로나19 발병을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상하이 영사관 직원과 가족에게 자진 철수를 허가한 데 대해서도, 중국은 이미 외교.영사 인원에 대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조하며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중국 SNS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영유아들이 부모와 분리·격리된 채 울고 있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비인도적 처사'라는 비판이 일었고 중국 주재 서방 외교관들까지 서한을 보내 우려의 목소리를 내자 중국 정부도 어린이와 부모가 같이 머물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내 하루 신규감염자 수는 엿새 연속 최다를 기록하며 2만 6천명을 넘어섰고, 상하이의 봉쇄도 2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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