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화학물질 공장 폭발‥3명 숨진 채 발견

  • 2년 전
◀ 앵커 ▶

어제 여수산단 내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4시간만에 겨우 잡혔지만, 현장 작업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까만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와 하늘을 뒤덮었고 시뻘건 화염은 맹렬히 치솟습니다.

"어머, 어떻게 불 엄청 커. 그래, 저게 구름일 수가 없어."

소방차량들이 속속 도착하고 소방관들도 화재현장으로 뛰어가지만 화염이 내뿜는 열기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인화성 물질을 진화하는 포소화약제를 연신 뿌려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어제 오후 1시 35분쯤 여수시 주삼동 여수국가산업단지 안에 있는 이일산업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중질 휘발유 등의 유해성 석유화학물질을 담은 탱크 상부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작업자 3명이 유증기를 회수하는 장치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용접작업 중 불꽃이 튀었거나 온도차가 발생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 광고 ##사고 현장 주변에는 73기의 저장 탱크가 있었지만, 다행히 불길은 4기로만 번졌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작업자 3명은 사고 현장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소방인력 500여 명과 장비 68대를 동원한 끝에 4시간여 만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습니다.

[박종찬/여수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연소 확대 방지는 다 저지를 했고요, 왜 폭발이 났는지, 어떤 화원이 있었는지 그것은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현장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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