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이제는 10분"‥'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개통
  • 2년 전
◀ 앵커 ▶

무려 6.9킬로미터.

국내에서 가장 길고 깊은 보령해저터널이 11년 만에 개통됐습니다.

충남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안면도까지, 원래는 90분이었던 이동 시간을 10분으로 단축했는데요.

이승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터널 입구에 들어서자 경사 5도가량의 내리막길이 시작됩니다.

왕복 4차로 도로는 해수면에서 80m 아래 지점까지 내려간 뒤 다시 완만한 오르막길로 육지까지 연결됩니다.

충남 보령의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총 길이 6.93km, 국내 최장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긴 보령해저터널입니다.

국내 해저터널 가운데는 처음으로 지상에서 산을 뚫듯이 해저 지형을 발파해 굴착하는 공법이 쓰였는데, 총 공사기간만 11년에 달합니다.

[이상빈/보령해저터널 감리단장(지난 15일)]
"저희가 굴착하는 단계에서 (가장 유의했던 점은) 아무래도 바닷물 유입입니다. 차수하는 데 어려움이 상당히 컸던 부분이 되겠습니다."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면서 2년 전에 세워진 원산- 안면대교와도 연결돼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안면도까지 이동 시간이 90분에서 10분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남해안에서 시작돼 서해안을 따라 경기도 파주까지 연결되는 국도 77호선도 완성됐습니다.

[양승조/충남지사]
"(국도 77호선이) 파주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건데, 완벽하게 이어지는 커다란 의미가 있어서 국가의 새로운 동맥이 연결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광고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서해안 지역의 관광 산업에도 탄력이 붙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관광지 개발사업지구로 지정되고도 수십 년 동안 사업자를 구하지 못했던 태안 안면도와 서산 간월도 개발 사업은 최근 민간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일반 차량은 내일 오전 10시부터 보령해저터널을 무료로 통행할 수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대전)영상취재: 장우창(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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